[SOL 여행] 봄봄봄 봄이 왔네요, 꽃놀이 가기 좋은 봄날이
by 고릴라디스트릭트
여행
봄봄봄 봄이 왔네요, 꽃놀이 가기 좋은 봄날이
- 본 게시물은 본문 내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홍보 목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 본문에 소개된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필진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작성된 내용은 각 사의 내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신한은행의 외부기고는 콘텐츠 제작자인 고릴라디스트릭트의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신한은행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신한은행은 특정 제품 또는 서비스와 관련하여 일체의 책임을 부담하지 아니함을 사전에 고지드립니다.
바야흐로 파스텔 톤의 눈부신 봄이 찾아왔다. 유난히도 길고 혹독했던 이번 겨울.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미는 말간 봄꽃들이 유난히 반갑다. 긴긴 겨울을 나고 꿋꿋이 피어나는 봄날의 모든 꽃들은 아름답다. 희망과 간질간질한 봄기운을 머금어서일까? 봄꽃 따라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유난히 가벼운 이유다.
만개한 벚꽃에 파묻히고 싶은 당신에게
진해 군항제Pixabay
매해 벚꽃으로 온통 뒤덮여버리는 도시가 있다. 바로 진해다. 진해에서는 벚꽃이 피어난다는 말보다는, 도시 전체가 벚꽃에 파묻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빼곡한 벚꽃나무들, 그 나뭇가지에 여린 핑크색 팝콘처럼 하늘거리는 벚꽃이 4월의 진해를 점령한다. 그 벚꽃 군단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열흘 남짓. 이 작은 도시가 매해 봄만 되면 각지에서 몰려든 봄꽃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이유다.
진해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작은 버스 안. 길가에 흩날리는 파스텔톤 벚꽃들이 파란 하늘과 멋들어지게 어울려 탄성을 자아낸다. 진해 시내는 곳곳이 벚꽃 명소다. 그 중에서도 제일로 치는 것은 낭만이 흐르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여좌천과 벚꽃 터널 사이 기차가 보이는 경화역 철길이다.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오래된 기차에 올라 사진을 찍으면 몽글몽글한 옛 추억이 가득 피어오르는 것만 같다.
가장 일찍 만날 수 있는 봄날, 노란 제주 유채꽃의 물결 제주 성산일출봉Pixabay
노란 비단결 같은 유채꽃밭은 제주 봄날의 상징이기도 하다. 무심한 돌담길과 제주의 푸르고 깊은 바다, 야트막한 오름들이 어우러져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봄은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른 시기부터 핀 제주 유채꽃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만나는 유채꽃은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다. 가장 일찍 제주의 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유채꽃은 보통 3월이 되어서야 만나볼 수 있지만, 성산일출봉 근처에선 1월부터 만발한 유채꽃밭을 볼 수 있다.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광치기 해변을 따라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조성된 곳부터 광활한 유채꽃만이 펼쳐진 들판까지 저마다의 특색이 묻어 있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넘실대는 노란 유채꽃 물결을 사진에 담는 것을 놓치지 말자.
낭만이 가득한 섬진강 변엔 새하얀 매화들이 가득! 광양 매화마을Pixabay
봄날의 벚꽃이 이를 데 없이 화려한 매력을 뽐낸다면, 매화에는 우아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매화의 소담스러운 흰빛으로 물들은 섬진강 변을 따라 매화 여행을 떠나보자. 1997년에 시작해 매년 3월이면 열리는 매화 축제는 광양의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다. 매화마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긋한 곡선을 그리는 섬진강과 흰 싸리 눈이 내린 듯 온통 매화로 둘러싸인 하얀 세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 틈 사이에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도 아름다운 풍경에 한몫을 더한다.
매화 마을이라고 해서 볼거리가 매화밖에 없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매실 농원 한 편에는 영화 <취화선>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왕대나무숲을 볼 수 있다. 청매실 농원의 가장 안쪽에는 한때 “아프냐, 나도 아프냐”라는 대사로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 [다모]의 촬영지도 만날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 것.
천년 고도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봄꽃들의 향연 경주 대릉원Pixabay
오래된 도시, 경주. 천년 신라의 도읍지였던 경주의 매력은 도시 곳곳에서 역사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래됨의 매력이 넘치는 이 도시에서 맞이하는 봄꽃엔 어딘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그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바로 이곳, 경주 대릉원을 소개한다.
경주 대릉원은 옛 신라의 고대 무덤들이 밀집한 사적지다. 그 압도적인 규모와 우아한 능선의 매력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고분 사이의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벚꽃을 감상하노라면, 찬란했던 신라의 옛날이 마치 현재에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야트막한 돌담길에 황홀하게 피어난 분홍빛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릉원 벚꽃길도 놓치지 말자. SNS 포토존으로 유명한 고분 사이에 핀 목련화도 대릉원에서 즐기는 봄날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도심 속 핑크빛 철쭉 카펫에서 힐링타임
불암산 철쭉동산Pixabay
황금 같은 주말, 꽃놀이를 나서고 싶지만 도로에 가득한 차를 생각하니 멀미부터 나는 당신이라면? 멀리 나설 필요 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총천연색의 철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바로 “이곳”으로 나서보자.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단 10분이면 갈 수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이다. 2018년부터 동산의 산책로를 따라 산철쭉 10만 주를 심기 시작해, 어느덧 진분홍 철쭉 카펫이 깔린 명소가 되었다.
철쭉 동산의 또 다른 매력은 철쭉 카펫을 그림같이 두르고 있는 아름다운 산세다. 쉼터를 따라 잘 정비된 길을 올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를 올라보자. 도심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초록빛 전망이 펼쳐질 것이다.
벚꽃의 꽃말은 삶의 아름다움이다. 이 찬란한 봄날, 만발하는 봄꽃들은 그 지는 모습까지도 아름답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조금만 때가 늦어도 볼 수 없는 찰나의 아름다움. 더 늦기 전에 봄꽃 나들이를 나서보도록 하자.
만개한 벚꽃에 파묻히고 싶은 당신에게
진해 군항제Pixabay
매해 벚꽃으로 온통 뒤덮여버리는 도시가 있다. 바로 진해다. 진해에서는 벚꽃이 피어난다는 말보다는, 도시 전체가 벚꽃에 파묻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빼곡한 벚꽃나무들, 그 나뭇가지에 여린 핑크색 팝콘처럼 하늘거리는 벚꽃이 4월의 진해를 점령한다. 그 벚꽃 군단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열흘 남짓. 이 작은 도시가 매해 봄만 되면 각지에서 몰려든 봄꽃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이유다.
진해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작은 버스 안. 길가에 흩날리는 파스텔톤 벚꽃들이 파란 하늘과 멋들어지게 어울려 탄성을 자아낸다. 진해 시내는 곳곳이 벚꽃 명소다. 그 중에서도 제일로 치는 것은 낭만이 흐르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여좌천과 벚꽃 터널 사이 기차가 보이는 경화역 철길이다.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오래된 기차에 올라 사진을 찍으면 몽글몽글한 옛 추억이 가득 피어오르는 것만 같다.
- CHECK POINT
-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벚꽃 축제이니 만큼, 매해 이 시기가 되면 진해는 몰려드는 차들로 몸살을 겪는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기차를 이용할 경우 창원 중앙역이나 마산역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를 타면 주요 행사장으로 어렵지 않게 이동이 가능하다.
가장 일찍 만날 수 있는 봄날, 노란 제주 유채꽃의 물결 제주 성산일출봉Pixabay
노란 비단결 같은 유채꽃밭은 제주 봄날의 상징이기도 하다. 무심한 돌담길과 제주의 푸르고 깊은 바다, 야트막한 오름들이 어우러져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봄은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른 시기부터 핀 제주 유채꽃은 어디서 봐도 아름답지만,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만나는 유채꽃은 어딘가 특별한 데가 있다. 가장 일찍 제주의 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유채꽃은 보통 3월이 되어서야 만나볼 수 있지만, 성산일출봉 근처에선 1월부터 만발한 유채꽃밭을 볼 수 있다.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광치기 해변을 따라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조성된 곳부터 광활한 유채꽃만이 펼쳐진 들판까지 저마다의 특색이 묻어 있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넘실대는 노란 유채꽃 물결을 사진에 담는 것을 놓치지 말자.
- CHECK POINT
- 성산일출봉 근처에는 많은 유채꽃 단지가 있는데, 개인 사유지로 1,000원 남짓한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 곳들이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각 단지마다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각도나 포토 존이 다르므로 원하는 사진 구도를 생각해 보고 선택하도록 하자.
낭만이 가득한 섬진강 변엔 새하얀 매화들이 가득! 광양 매화마을Pixabay
봄날의 벚꽃이 이를 데 없이 화려한 매력을 뽐낸다면, 매화에는 우아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매화의 소담스러운 흰빛으로 물들은 섬진강 변을 따라 매화 여행을 떠나보자. 1997년에 시작해 매년 3월이면 열리는 매화 축제는 광양의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다. 매화마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긋한 곡선을 그리는 섬진강과 흰 싸리 눈이 내린 듯 온통 매화로 둘러싸인 하얀 세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 틈 사이에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도 아름다운 풍경에 한몫을 더한다.
매화 마을이라고 해서 볼거리가 매화밖에 없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매실 농원 한 편에는 영화 <취화선>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왕대나무숲을 볼 수 있다. 청매실 농원의 가장 안쪽에는 한때 “아프냐, 나도 아프냐”라는 대사로 한 시대를 풍미한 드라마 [다모]의 촬영지도 만날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 것.
- CHECK POINT
- 섬진강 매화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한 매화 군락지이다. 그 엄청난 규모와 산등성이에 위치한 매실 농원 특성상, 산책로를 따라 꽃들의 향연을 여유롭게 즐기려면 편한 신발을 준비해오는 건 필수이다.
천년 고도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봄꽃들의 향연 경주 대릉원Pixabay
오래된 도시, 경주. 천년 신라의 도읍지였던 경주의 매력은 도시 곳곳에서 역사의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래됨의 매력이 넘치는 이 도시에서 맞이하는 봄꽃엔 어딘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그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바로 이곳, 경주 대릉원을 소개한다.
경주 대릉원은 옛 신라의 고대 무덤들이 밀집한 사적지다. 그 압도적인 규모와 우아한 능선의 매력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고분 사이의 산책로를 따라 피어난 벚꽃을 감상하노라면, 찬란했던 신라의 옛날이 마치 현재에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야트막한 돌담길에 황홀하게 피어난 분홍빛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릉원 벚꽃길도 놓치지 말자. SNS 포토존으로 유명한 고분 사이에 핀 목련화도 대릉원에서 즐기는 봄날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 CHECK POINT
- 낮보다 로맨틱한 벚꽃 야경을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주목! 대릉원은 고즈넉한 밤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야간 대릉원의 특별한 벚꽃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도심 속 핑크빛 철쭉 카펫에서 힐링타임
불암산 철쭉동산Pixabay
황금 같은 주말, 꽃놀이를 나서고 싶지만 도로에 가득한 차를 생각하니 멀미부터 나는 당신이라면? 멀리 나설 필요 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총천연색의 철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바로 “이곳”으로 나서보자.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단 10분이면 갈 수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이다. 2018년부터 동산의 산책로를 따라 산철쭉 10만 주를 심기 시작해, 어느덧 진분홍 철쭉 카펫이 깔린 명소가 되었다.
철쭉 동산의 또 다른 매력은 철쭉 카펫을 그림같이 두르고 있는 아름다운 산세다. 쉼터를 따라 잘 정비된 길을 올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를 올라보자. 도심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뻥 뚫리는 초록빛 전망이 펼쳐질 것이다.
- CHECK POINT
- 철쭉 개화 시기인 4월부터는 SNS에 올릴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동산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상쾌한 공기와 함께 불암산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벚꽃의 꽃말은 삶의 아름다움이다. 이 찬란한 봄날, 만발하는 봄꽃들은 그 지는 모습까지도 아름답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조금만 때가 늦어도 볼 수 없는 찰나의 아름다움. 더 늦기 전에 봄꽃 나들이를 나서보도록 하자.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고릴라디스트릭트에 있으며 모든 콘텐츠는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보호됩니다. 무단 복제·배포 시 손해배상 및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선영
음식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미니멀리스트 세계 여행가. 28개국 133개 도시를 다니고 살아본 경험으로 여행기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