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맹그로브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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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탄소 흡수력 탁월한 맹그로브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며 블루카본이 주목받고 있다.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탄소를 흡수해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현재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블루카본 중에서도 탄소 흡수력이 가장 탁월한 '맹그로브'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목본식물 집단을 의미한다.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 혹은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도 불린다.

1996년과 2020년 사이 맹그로브 면적 변화. (사진 GLOBAL MANGROVE WATCH, V3.0)/뉴스펭귄

1996년과 2020년 사이 맹그로브 면적 변화. 

(사진 GLOBAL MANGROVE WATCH, V3.0)/뉴스펭귄


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하며 이 외에도 호주, 미국, 멕시코 등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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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는 염분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염생식물이다. 이는 염분에 잘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일부 맹그로브는 오래된 잎 또는 나무껍질에 염분을 축적한 후 소금기를 배출하는 '염분 여과 시스템'이 발달해 있고, 다른 종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뿌리를 이용해 염분을 차단하기도 한다.

맹그로브는 번식 방법이 특이하다. 씨앗을 통해 번식하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대부분의 맹그로브는 '주아'라고 불리는 작은 묘목을 떨어뜨려 번식한다. 나무에 달린 씨를 어느 정도 키운 후 땅으로 내려보내기 때문에 '새끼를 낳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맹그로브가 사는 갯벌은 밀물과 썰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 때문에 씨가 그대로 떨어지면 물에 휩쓸려 싹트기 어렵다.

맹그로브.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맹그로브.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맹그로브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환경에 기여한다.

먼저 생물다양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한다.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UNEP) '2023 맹그로브 숲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조류 790마리, 포유류 40마리, 파충류 20마리, 3종의 양서류 등은 맹그로브에만 살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에 따르면, 203종류 식물이 맹그로브 숲에서 발견됐고 1079종류의 새들이 맹그로브 생태계에 살고 있다.

또 맹그로브는 블루카본으로 주목받고 있어 탄소 배출 감소에 탁월하다. 숲에선 토양 박테리아들이 바닥에 떨어진 잎과 나뭇가지를 이산화탄소로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많다. 반면, 해양 생태계는 물에 잠겨 있어 산소가 거의 없다. 산소가 없으니 해안가에 사는 박테리아들은 호흡할 수 없다. 따라서 물속에 가라앉은 유기물이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지 않은 채 곧바로 바닷속 흙에 묻힌다.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고 갯벌이나 바닷속 토양에 저장되는 것이다.

블루카본 탄소고정량. (사진 해양수산부)/뉴스펭귄

블루카본 탄소고정량. (사진 해양수산부)/뉴스펭귄

맹그로브 탄소흡수량은 1헥타르당 연간 1.62톤에 달한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해양 탄소흡수원중 하나인 갈대는 탄소흡수량이 0.91톤, 잘피는 0.43톤이다. 이들에 비하면 맹그로브가 흡수하는 탄소는 월등히 많다. 실제 멕시코의 한 맹그로브 군락지에서 토양 표본을 채취한 결과, 5000년 전 탄소까지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맹그로브는 자연재해 완충 역할도 한다. 많은 맹그로브 숲은 나무 받침뿌리가 빽빽이 엉켜 있다. 이렇게 두꺼운 뿌리는 해수면 상승에 의해 발생하는 해일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플로리다 맹그로브 숲은 2017년 허리케인 어마(Irma)로부터 15억 달러의 직접적인 홍수 피해를 막았고,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많은 맹그로브 숲이 줄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급격한 개발과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 등으로 전세계 맹그로브 숲 30%~50%가 파괴됐다. 현재 추세라면 100년 후엔 맹그로브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들은 맹그로브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열고 있고, 국내 기업 역시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자들이 베트남 짜빈성 일대 식수지에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뉴스펭귄

SK이노베이션 자원봉사자들이 베트남 짜빈성 일대 식수지에서 맹그로브 식수 봉사활동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뉴스펭귄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ESG경영 일환으로 2018년부터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참여했다. 사회적기업 설립, 구성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매년 복원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기후위기 대응 및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맹그로브나우(Mangroves Now) 프로젝트를 진행해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등 동남아 국가를 기반으로 한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로레알 그룹은 "생태 복구를 위한 로레알 기금을 통해 지금까지 약 2200만 유로(한화 약 320억)를 투자했으며 해양, 산림, 토지, 맹그로브 등의 복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IT종합회사 NHN은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 탄소기후행동 전문기업 '윈클'과 기후행동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NHN은 맹그로브 숲가꾸기 지원사업 등 환경 분야 사회공헌 사업으로 다양한 기후행동을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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